‹body oncontextmenu="return false" onselectstart="return false" ondragstart="return false" ‹body oncontextmenu="return false" 오얏나무_조선 왕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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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오얏나무_조선 왕의 상징

by 또보고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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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1392~1897)는 약 500여년간 지속된 한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왕조로 다양한 상징물들을 통해 왕실의 권위와 국가의 정체성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상징물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왕실의 정통성과 천명을 강조하며 조선의 유교적 가치관과 통치 이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했다. 

 

일월오봉도에 이어서 조선 왕의 주요 상징물 중의 하나인 오얏나무(이화(李花)) 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오얏나무(이화)

조선왕조의 상징 중 하나인 오얏나무는 단순한 나무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얏나무의 재배 역사는 자세히 알기 어려우나 이씨 왕조의 도읍지를 정한 정도의 정설로 보아 신라시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라 말기 음양지리학에 도통한 스님인 도선대사는 고려의  '왕씨(王氏)' 에 이어 '이씨( 李氏 )'가 한양에 도읍한다는 예언을 들은 고려 왕조에서는 고려 중엽부터 한양에 벌리목사(伐李牧使)를 두고 백악(북악산)의 남쪽에 이수(李樹)를 심어 그것이 무성할 때면 반드시 모두 찍어 베어서 왕의 기운을 눌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성계는 이씨 왕조를 건국했고 이후 조선왕조는 500년을 이어져 내려왔다. 

자두의 우리말이 '오얏'이다. 오얏의 한자가 '이(李)'로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을 뜻한다. 오얏나무는 주로 자두나무로 불리며, 이 나무의 열매인 자두를 '오얏'이라고 한다. 조선왕조에서는 오얏나무를 왕조의 상징으로 삼았는데 이는 조선 왕조를 세운 이성계의 성씨  ’이(李)’와 발음이 같은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1. 이씨 성의 상징

’이(李)’씨라는 성의 한자는  ’나무(木)’와 ’자두(子)’가 합쳐진 글자이다. 따라서 오얏나무(자두나무)는 이씨 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조선왕조는 태조 이성계를 시작으로 약 500여 년간 지속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오얏나무는 왕조와 이씨 가문의 권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오얏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교목성의 낙엽과수로 자도나무, 자두나물고 불리운다. 지금도 궁에 가면 자두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 조선 왕조의 상징

궁궐의 곳곳에서 보이는 오얏꽃

 

조선왕조의 상징으로서 오얏나무는 여러 문양과 도장, 궁궐 장식 등에 널리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왕실 문장은 오얏꽃을 중심으로 디자인 되었으며, 이는 왕실의 권위와 정통성을 나타내었다. 이 문장은 왕가의 도장이나 문서, 군기, 의복 등에 사용되었으며, 그 의미는 곧 왕실의 보호와 번영을 기원하는 것이었다. 

덕수궁 석조전의 이화꽃

 

이화꽃은 다섯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만물의 현상을 음양오행에 따라 해석하기에 왕실 내부를 장식하거나 그림에서도 이 오방색이 자주 등장한다.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는 다섯개의 발톱을 가진 '오조룡'이 새겨져 있다. 조선왕조에서는 5라는 숫자는 신성하고 조화롭게 여긴 것이다. 

고궁에 가게 된다면 정원에서는 오얏나무를 볼 수 있을 것이고,  봄에는 꽃이 활짝 핀(이화)를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건물의 단청에서 오얏무늬(이화)를 찾아보며 조선왕조와의 연관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3. 문화적, 예술적 쓰임

오얏나무는 그 열매가 풍성하고 단단하게 자라는 특성 때문에 번영과 장수를 상징하기도 했다. 특히, 자두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길상적인 열매로 여겨졌으며 이는 조선에서도 계승되었다. 왕실의 번영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오얏나무는 더욱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오얏나무는 궁궐 건축과 장식, 문양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의 미술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특히 궁궐 내부의 문양이나 회화에서 오얏나무와 그 열매는 왕실의 상징으로 표현되었고, 이 외에 이씨 왕조가 입는 옷, 그릇, 병풍 등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오얏나무(이화) 무늬가 들어간 것은 왕족 이외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물건이다. 이는 조선 후기까지 지속되었다. 이처럼 오얏나무는 조선 왕실의 정신적, 문화적 유산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오얏꽃 무늬의 은잔_고궁박물관
오얏꽃이 들어간 우표

마무리

이상과 같이 오얏나무, 즉 이화(李花) 문양은 왕실 문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왕실의 번영과 정통성을 나타낸다. 조선시대의 문화와 예술, 도덕적 가치, 그리고 왕가의 권위와 번영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널리 쓰였다. 

오늘날 오얏나무는 조선왕조의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 박물관이나 역사적인 장소에서 오얏나무 문양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이는 조선시대의 유산을 기리고자 하는 현대인의 노력의 일환일 것이다. 또한 오얏나무는 한국의 전통과 유산을 상징하는 나무로써 한국 문화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 

조선왕조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창덕궁, 덕수궁에 많은 오얏나무들이 있다고 하니 오얏꽃이 활짝 피는 봄에 방문하여 여러 곳에서 오얏꽃을 찾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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