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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와 아니무스_이부영

by 또보고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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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심리학에서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다. 
융은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기 위해 무의식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이 무의식의 깊은 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리학이나 상담을 공부한다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공부하였을 것이고 무의식에 대해서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융은 초기에 프로이트와 같은 길을 걷다 자신만의 이론으로 프로이트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1. 아니마, 아니무스의 정의

아니마(anima)와 아니무스(animus)는 각각 남성과 여성의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이성적 이미지를 말한다.
아니마 :  남성의 무의식 속에 있는 여성적 측면을 의미
아니무스 : 여성의 무의식 속에 있는 남성적 측면을 의미.
융은 이러한 개념이 남성과 여성의 심리적 균형과 성장을 돕는 중요한 요소라고 보았다.
그럼 아니마와 아니무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2.아니마

아니마는 남성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여성적 이미지로, 남성의 감정, 창의성, 직관 등과 같은 여성적 특성을 대표한다. 아니마는 남성의 내면 세계와 감정적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치며, 남성이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는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융에 따르면, 아니마는 네 단계의 발달 과정을 거치는데, 융은 이것이 에로스나 아니마상, 혹은 에로스 문화의 네 단계라고 말하면서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502년 제작된 뒤러의 판화 '소피아'


1502년 제작된 뒤러의 판화 '소피아' 
아니마는 4가지 발달단계가 있는데 소피아는 이 가운데 최고인
네번째 단계에 속하는 아니마 이미지를 나타낸다.

(1) 하와(Chawwa)
에바 또는 이브로서 대지를 상징. 단지 생물학 적인 것으로 여자는 어머니를 상징하지만, 아기를 낳는 생산성 밖의 다른 아무것도 아닌 경우이다.
(2) 헬레네 (Helene)
성적인 에로스가 아직 지배적이지만 미적이고 낭만적인 수준으로 여성이 어느 정도 개성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3) 마리아(Maria)
에로스는 가장 높은 가치, 종교적 헌신으로 드높여지고 에로스는 영 성화된다. 하와와는 반대로 이 경우의 어머니는 영적인 어머니이다.
(4) 소피아(Sophia)
세번째 마리아의 단계를 뜻밖에도 한 단계 더 넘어서는 사피엔치아의 단계이다.
 

'메두사' 그리스 신하에서 고르곤으로 알려진 세 괴물 중 가운데 하나. 
뱀으로 된 머리카락을 가진 날개 달린 여성으로 묘사되는데
파괴적인 아니마, 파괴적인 모성의 한 예이다. 
 
3. 아니무스
아니무스는 여성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남성적 이미지로, 여성의 이성, 논리, 판단력 등과 같은 남성적 특성을 대표한다. 아니무스는 여성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녀가 자신의 목표를 어떻게 추구하고 성취하는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융은 아니무스도 네 단계의 발달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1) 헬렌(Helen) : 초기 단계의 아니무스는 남성의 욕망과 성적 충동을 나타낸다. 이 단계에서는 여성이 주로 육체적 매력과 성적 욕망에 이끌리게 된다.
(2) 로고스(Logos) : 다음 단계에서는 지혜와 영감의 원천으로서의 아니무스가 나타나는데, 이때 여성은 자신의 내면에서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통찰력을 발견하게 된다.
(3) 필로소피아(Philosophia) : 세 번째 단계에서는 어머니의 이미지를 통해 보호와 양육의 측면이 강조된다. 이는 여성이 보호 본능과 감정적 돌봄의 역할을 강화한다.
(4) 오르페우스(Orpheus) :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상적 여인으로서의 아니무스가 나타나며, 이는 여성이 자신의 이상을 구현하려는 노력을 반영한다
 

4. 꿈에서 보여지는 아니마와 아니무스

남성의 꿈에서 아니마는 흔히 사랑하는 여인으로 나온다. 대개 성적인 관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꿈에서도 아니무스와의 관계는 성적인 결합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남성처럼 두드러지진는 않는다. 꿈속에서의 성적인 관계는 성충동의 억압에 의한 무의식의 보상작용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상징적으로 심적인 융합의 목적을 지니고 있기에 주관단계의 해석을 통해 꿈꾼 사람의 자아의식이 어느 특정한 또는 다양한 여인상으로 대변되는 무의식의 감성적 측면을 통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경우가 많다. 또 꿈의 내용을 구체적인 현실과 혼동하지 말고 무의식의 상징적 표현으로 보아야 한다. 아니마는 현란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파악하기 기 어렵고 그래서 의식화하기 어렵다. 기혼자의 꿈에 나타나는 아내의 상은 대개 그 사람의 아니마상이다. 꿈에 다른 여인이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그의 아니마의 다양한 측면이다. 즉 '아내'로 꿈에 나타난 여인상도 실은 아내가 아니다. 
젊은 남성의 아니마는 아직 분화되지 못한 무의식적 인격으로 대개 미성숙한 상태에 있고 때로는 부정적인 성격을 보인다. 그것을 폰 프란츠는 부정적 아니마인 살인 아니마, 살인 아니무스라고 부른다. 이 외에 안내자로서의 아니마, 미숙한 아니마, 영감으로서의 아니마도 있다. 
여성속의 남성인 아니무스도 다양한 모습과 발달단계에 있는 남성들의 모습으로 꿈에 나타난다. 여성의 자아로 하여금 무의식의 깊은 세계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어 자기실현의 과정을 돕는다. 
책에서는 다양한 꿈의 내용으로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제3장에서는 '밖에서 보는 한국인의 아니마, 아니무스상'을 첫눈에 반한다는 것, 부부 일심동체론, 남존여비의 뒷면 등으로 다루고 있고 흥미롭다. 
의사인 저자는 임상현장에서 만난 환자들의 아니마, 아니무스에 대한 관심을 갖고 동성애, 우울과 좌절, 부부갈등, 물질남용과 여러 망상 그리고 전이와 역전이가 치료자와 환자 관계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도 이야기 한다. 전이와 역전이가 환자와 치료자 모두에게 엄청난 시련이라고 하면서 연금술로까지 내용이 이어진다. 
한국의 문화에 나타난 아니마, 아니무스에서는 한용운의 '님은 침묵'을 예로 '님'에 대해 외적 인격 즉 페르조나의 재자로서의 내적 인격의 차원을 넘어가고, 인격적, 인간적인 이미지에서 신적인 이미지로 변모한다고 말한다. 아니마, 아니무스는 자아와 자기를 이어주는 중간 다리와 같고, '자기'는 정신의 모든 측면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 심혼은 '자기'와 가장 가까이 있는 '자기'의 한 면을 대변하기 때문에 흔히 둘의 특성을 현상적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것인데 한용운의 '님'이 그러하다. 
이 외에 우리의 민간전승 등 다양한 측면에서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보고 있기에 읽는 내내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꽤 있지만 책을 놓지 않고 보게 되는 요소도 주고 있다. 

5.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통합

융은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통합하는 것이 개인의 심리적 완성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이 통합 과정은 '개인화'(individuation)라고 불리며, 이는 개인이 자신의 무의식을 의식으로 통합하여 온전한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통합함으로써, 개인은 자신의 내면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적, 창의적, 직관적, 논리적 특성을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게 된다.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통합은 또한 개인의 대인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남성과 여성이 자신의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인식하고 수용할 때, 그들은 더 이상 자신의 이성적 특성을 외부의 타인에게 투사하지 않고,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6.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현대적 의미

현대 사회에서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개념은 여전히 중요한 심리적 통찰을 제공한다. 오늘날의 남성과 여성은 전통적인 성 역할의 경계를 넘어서,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이성적 특성을 탐구하고 통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개인의 자아 실현과 심리적 안정을 돕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개념은 성평등과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각 개인이 자신의 내면적 성 특성을 인정하고 수용함으로써, 우리는 더 포용적이고 평등한 사회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7.  정리하며

이 책의 내용은 깊은 수준의 이해를 요구하며 심리학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아니, 심리학 공부를 했어도 어려운 내용일 수 있다. 내 안의 남성상과 여성상을 실제로 찾고, 이해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방대하고 깊은 수준의 내용을 많은 참고문헌을 읽고 참조해서 이렇게 글로 옮기는 일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저자는 아니마, 아니무스는 궁극적으로는 전체 정신의 중심핵인 '자기'에 이르는 길목에서 만나는 무의식의 요소라고 한다. 또 '자기와 자기실현'의 마지막 단계라고 말하고 있다. 일일이 모든 요소에 대한 이해를 하기는 어렵지만 우리의 미숙한 아니마, 미숙한 아니무스를 밖으로 투사하여 탓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미숙한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인의 문화를 배경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이 있어 흥미와 공감을 자아낸다. 내가 지금 보다 좀더 나은 사람,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타인을 비난하기 보다는 내 안의 미성숙한 내용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분석심리학에 대해 알고 싶거나 개인분석이나 교육에 참여하고 싶다면 <분석심리학회>에 방문해보라.
 

이 책의 저자인 이부영 교수에 의해
1978년 <한국분석심리학회>가 세워져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매년 학술대회와 꿈분석, 상징과 관련된 연구활동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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